깍두기형 지우개는 막 사용하기에는 좋은데, 스케치 할 때, 혹은 책에 밑줄 친 부분을 섬세하게 지워야 하는 경우에는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도 있다.



전에도 샤프식 지우개 비슷한 것을 사용해보긴 했는데, 지우개 자체가 품질이 저질인 경우가 많았다.

제품이 노크식인 줄 알고 구매를 했는데, 받아보니 슬라이드 방식이어서 당황했었지만, 아마도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혼동했던 모양이다. 뭐 그래도 사용하기에는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PRESS 버튼은 어떤 용도인지 모르겠다.




+ 제품명 : 스테들러 Mars plastic 샤프식 528 50

+ 구매일 : 2015. 8. 3.

+ 구매금액 : 3400원(2개)

+ 판매자 : G마켓 내 수입펜도소매



리필 지우개심은 개당 820원이라 약간 비싼 감이 있긴 한데, 스테들러 제품이라서 그다지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지우개는 스테들러 제품만 사용하긴 했는데, 이 제품에 들어가는 지우개가 더 잘 지워지는 것 같다. 기분탓인가?


개인적으로 독일이나 일본 회사가 만드는 제품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얘네들 제품을 살펴보면 제품 자체도 품질이 매우 좋지만, 소소한 부분(예를 들어, 제품포장, 제품에 각인되는 로고, 제품의 디자인 등)에도 매우 정성을 들인다는 게 느껴진다. 이런 것은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작은 부분에도 장인정신이 깃들여있다고나 할까.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장인정신이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 제품명 : 스테들러 Mars plastic 샤프식지우개리필 528 55

+ 구매일 : 2015. 8. 3.

+ 구매금액 : 3280원(4개)

+ 판매자 : G마켓 내 수입펜도소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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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에 올려 놓고 간편하게 쓰기에 아주 좋은 제품이다. 가격에 비해 제품의 품질이 비교적 좋다고 평가한다.



미니 선풍기치고는 풍량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팬소리는 그리 거슬리는 편은 아니지만,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선풍기의 각도를 조정하는 부분은 다소 잘못 설계된 것 같다. 선풍기 머리를 앞으로 빼내면 뒤쪽 micro USB 삽입에서 나오는 전원선이 꺽일 염려가 있다. 아래 사진에서 선풍기 머리를 앞으로 더 빼면 전원선이 꺽여 버린다.



입력전압이 비교적 큰 편이므로(500mA) 컴퓨터 usb 포트보다는 별도의 보조배터리에 꼽아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팬의 수명은 1400시간 정도라고 하니, 하루에 5시간 정도씩 사용한다고 해도 280일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여름 한 철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산술적으로 2년 정도는 쓸 수 있다. 아무튼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 제품명 : 토네이도 미니선풍기

+ 구매일자 : 2015. 7. 24.

+ 구매금액 : 10900원(배송비 무료)

+ 판매자 : G마켓 내 디지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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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 프랑켄슈타인

* 독서기간 : 2015. 3. 13. ~ 2015. 3. 27.

* 지은이 : 메리 셀리

* 번역 : 한애경

* 출판사 : 을유문화사


 

 

 


 

약간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SF소설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작품은 관념소설이다.

어릴 때 봤던 프랑켄슈타인 만화영화와는 내용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역자의 작품해설은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다.

오히려 작가의 삶이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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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간 : 2015. 2. 20.~2015. 3. 13.

 

* 작품명 : 강철군화

* 지은이 :  잭 런던

* 번역 : 곽영미

* 출판사 : 궁리

 

지금의 현실을 잘 말해주는 소설이긴한데,  번역체라 그렇기도 하겠으나, 작가가 글을 유려하게 잘 쓴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교조적인 느낌도 들고. 주제는 공감이 가지만,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전개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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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G마켓에서 방수포를 구매했다.
옥상에 설치해 놓은 텐트 위에 타프 대용으로 활용해볼 목적이었는데, 한달 동안 사용해 본 결과 방수천 자체가 얇다 보니 내구성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방수가 안되고 햇빛 가리개 용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달 사용료로 16500원을 지출한 셈인데, 제품의 품질대비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방수포 천막을 2세트를 주문해서 두겹으로 설치를 했으면 훨씬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 구매제품 : 방수포천막 5m*5m
+ 구매금액 : 16500(택배비 포함)
+ 구매일자 : 2015. 7. 20.
+ 판매자 : G마켓 내 DIYD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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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먼 멜빌 지음/한지윤 옮김, 필경사 바틀비, 보물창고, 2013. 초판1쇄

- 독서기간 : 2015. 2. 18.~19.


특이한 소설이다. 평범한 장면으로 시작해서,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등장하여, 선뜻 납득할 수 없는 결말,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 작품에 대한 역자의 해설은 더 이해할 수 없었다. 작품 속 화자인 변호사를 무슨 악당처럼 해설했는데, 납득되지 않는다. 내 생각으론 바틀비와 변호사는 서로 다른 인물을 나타냈다기 보다는, 지킬과 하이드처럼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의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작품이 어떠한 철학을 담고 있는지는 작가 자신만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비평가들의 해석은 옥상옥이다. 


이 작품을 그저 단순한 이야기로 접한다 해도, 철학적 담론만큼이나 이런 저런 생각할 거리가 많다. 소설은 그 본질로 대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 


만약, 내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바틀비와 같은 사람이 고용되었는데, 나의 업무상 지시에 대해 바틀비처럼 "I would prefer not to."라고 말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짧지 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바틀비와 비슷한 사람들을 아주 많이 봤었고, 의외로 이런 류의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과연 모두 바틀비인가?




29쪽.

소극적 저항만큼 성실한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것도 없다.

Nothing so aggravates an earnest person as a passive resistance.


35쪽.

가장 중요한 한가지, 그것은 바로 '그는 늘 그곳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One prime thing was this — he was always there.


42쪽.

감성적인 사람에게 연민은 왕왕 고통스런 감정이다. 그러한 연민은 충분한 도움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결국 깨닫게 되고, 경험칙에 따라 마음에서 연민의 감정을 지워버리려 애쓰게 된다.

To a sensitive being, pity is not seldom pain. And when at last it is perceived that such pity cannot lead to effectual succor common sense bids the soul be rid of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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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의 심연(조지프 콘래드 지음/이석구 옮김, 을유문화사, 2008. 초판1쇄)

- 독서기간 : 2015. 1. 10. ~ 2015. 2. 3.


익히 알려진 "암흑의 핵심"이라는 제목보다는 "어둠의 심연"이 훨씬 입에 착 감긴다. 제목 번역을 잘한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본문번역이 형편 없어서 읽기가 힘들었다. 영문과 교수들은 번역을 왜 이리 읽기 어렵게 하는지 당췌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영문과 교수들은 영어만 공부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체로 국어 어휘력이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이 소설은 영미문학계에서는 상당히 알아주는 작품이라던데, 나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어둠의 심연 다음에 나오는 짧은 소설 "진보의 전초기지"가 그나마 재밌었다. An Outpost of Progress를 "진보의 전초기지"로 번역한 것은 좀 이상하다. 소설의 내용으로봐서는 간단하게 "출장소"로 명명해도 충분한 듯 하다.


아무튼 어둠의 심연은 콘래드의 다른 작품(비밀요원, 서구인의 눈으로, 로드 짐)을 더 읽어 본 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이유없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닐테니.


152쪽에 괜찮은 구절이 있어 원문을 찾아 직접 번역해 보았다.


Droll thing life is—that mysterious arrangement of merciless logic for a futile purpose. The most you can hope from it is some knowledge of yourself—that comes too late—a crop of unextinguishable regrets.

인생은 쓰잘데기 없는 목적을 위해 냉혹한 논리를 신비스럽게 배열한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인생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자신에 대한 몇 가지 깨달음과 — 그마저도 때가 늦은 — 끝없이 솟아나는 회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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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부터 그리스로마신화를 읽고 있다. 


어릴 때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그리스로마신화 만큼은 학창시절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였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니 관심이 간다. 앞으로 1~2년 정도 천병희 선생님의 그리스로마고전을 전부 다 읽어볼 계획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와 연관성이 있는 영화도 찾아서 보고 있다. Odyssey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전반적으로 별로이긴 했지만, 나름 괜찮게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영화 Troy(2004년 작품)와 Helen of Troy(2003년 작품)를 감상했다. 같은 주제인데도 내용의 차이가 상당했다. 


Troy는 '아킬레스'와 '헥토르' 중심이다. 

헥토르가 멋진 남자로 그려졌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의 느낌이랄까. 반면 패리스는 나중에 한건 하긴 하지만, 완전 찌질이에다 겁쟁이로 그려졌다.

상대적으로 헬렌의 비중이 너무 적었고, 아이아스와 메넬라오스 둘다 헥토르가 죽이는 걸로 설정되었다. 

오딧세우스의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인데도, 배우(숀 빈)의 포스가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은데다, 영상도 세련된 느낌이다. 다만, 일리아스를 3시간짜리로 압축해서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모자르다.


반면, Helen of Troy의 경우, 영화명과는 달리 아가멤논과 패리스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다. 

Troy에서는 트로이 전쟁의 애초 발단에 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왜 트로이전쟁이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이 영화 초반에 나온다. 그리고 중반까지는 일리아스 내용에 거의 부합하는데, 중반 이후부터 해석이 달라진다.

그런데, 절세미녀 Helen을 너무 칠푼이처럼 설정했다. 게다가 배우도 절세미녀라 하기엔 좀 약했다. 나이가 좀 많긴 했겠지만 소피마르소를 Helen 역으로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킬레스는 힘자랑만 하는 얼뜨기 촌놈같이 나왔는데, 배우의 연기 마저 형편없었다. 아가멤논 역할을 한 배우의 연기가 제일 돋보였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두 영화를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Troy가 더 나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퍼시 잭슨 감독이 "일리아드"를 감독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퍼시 잭슨이라면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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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의 회전(헨리제임스 지음/이승은 옮김, 열린책들, 2011.)

- 독서기간 : 2014. 12. 30.~2015.1.9.


제목이 독특하다. 아니 독특하다기 보다는 뭔가 억지스런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제목이다. 그래서 호기심이 일었던 작품이다.

사실 헨리 제임스의 작품은 하나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작가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10여일 정도 매우 집중해서 읽었지만, 솔직히 그다지 재미 있지는 않았다. 

10여년전에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디 아더스'가 떠올랐다. 니콜 키드만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디 아더스'. 지금도 오싹한 니콜 키드먼이 죽은 자들의 사진을 보는 장면.

'디 아더스'와 이 작품의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여 소설 중반부로 가면서 '디 아더스'가 이 책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번역이 매우 형편없다. 등장인물간의 대화나 분위기를 고딕소설에 맞게 번역했어야 했는데, 고딕소설의 맛을 살리지 못했고, 번역자의 국어 어휘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독서 내내 머리속을 맴돌았다. 심하게 말해서 고등학생 영어해석 수준의 번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린책들 편집담당부서는 과연 책을 읽어나 보는건지 궁금하다. 오죽하면 이 번역보다는 내가 번역해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을까.


작품해설에 언급되어 있는 여러 비평들의 소개글은 그다지 공감가지도 않았고, 되는대로 갖다 붙이는 억지비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평을 위한 비평이랄까.


좀 더 맛깔난 번역본이 출간되길 기대해본다. 영어에 능통한 장르소설가가 번역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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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처 : 북코아 내 가나북


(1) 리차드 리키, 로저 레윈 지음/김광억 옮김, 오리진, 학원사, 1994, (1,430원)

작년에 어떤 책을 읽다가 이 책이 언급되어 메모두었다가 생각난 김에 구매했다.

이 책은 고고학과 인류학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책이라는데, 현재는 절판되었고, 우리 동네 도서관에도 없다. 따라서 이 책은 보물이다.


(2) 버지니아 울프 지음/장지연 옮김, 밤과 낮, 도서출판 모아, 1994. (3,000원)

사실 그다지 내 취향도 아니고 그다지 공감되지도 않고 재미도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희안하게 요 몇년간 읽은 책의 대부분이 여성작가들의 작품이었다. 조지 엘리엇,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등.

이 작품도 현재 절판된 책이고, 도서관에만 있는 책이라서 구매했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3) 카슬로우 지음/김금수·조한천 옮김, 노동조합과 노사관계, 형성사 1993. (1,750원)

서구 노동조합의 역사적 전개를 서술한 책이다. 깨알글씨지만 읽어볼 만 한 책인 것 같다. 역시 절판된 책이며, 동네도서관에는 없는 책이다.


(4) 나다니엘 호손 지음/박경선 옮김, 일곱박공의 집, 세계문학, 1994. (1,430원)

내가 읽어본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은 중학생 때 읽었던 '주홍글씨', 교과에서 나왔던 '큰 바위 얼굴', 원서로 읽어던 Young Goodman Brown 이 전부다.

'주홍글씨'는 중학생 때 읽었을 때에는 당시 나의 지적 수준으로서는 작품의 의미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조만간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큰 바위 얼굴'은 나름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고, 'Young Goodman Brown'은 아직도 번역본이 없는데, 거의 10여년전에 원서로 읽으면서 도통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Young Goodman Brown'를 접한 이후로 나는 호손은 매우 심오한 세계를 탐구하는 작가라는 인상을 가지게 되었는데, 심오한 것 좋지만 너무 심오하면 범접하기 부담스럽다.

일곱박공의 집은 외국싸이트를 뒤적이다 우연히 알게 된 작품인데, 역시 심오한 내용인 듯하다.


(5) 박충석, 진덕규 지음, 민주주의를 위한 변명, 삼영사, 1987. (1,650원)

정치외교학과 87학번 최** 씨가 서울문고에서 샀다는 표시가 정자체로 속지에 써있다.

책 제목은 많이 들어 봤는데, 이제야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절판된 책이고, 동네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었다.


(6) 제인 오스틴 지음/김지숙 옮김, 맨스필드 파크, 움직이는 책, 1999. (2,000원)

고등학생 시절에 '오만과 편견'을 읽고 난 후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작가로 등극한 제인 오스틴. 그런데, 맨스필드 파크를 제외하고는 번역판으로 나와 있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다 읽은 것 같다. 이런 것이 바로 아이러니인가..

맨스필드 파크도 제인 오스틴의 기존 작품의 성향에서는 크게 벗어나진 않는듯 하다.


(7) 아이작 싱어 지음/박원현 옮김, 인간쓰레기, 고려원, 1992. (1,500원)

세상에 책 제목이 이렇게 직설적이며 원색적일 수 있나. 인간쓰레기 라니... 희안하게 통쾌한 기분이 드는 건 또 뭔지.

1978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데, 개인적으론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몇년저네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고 나선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 작품도 별로 기대하지 않지만, 제목이 너무 맘에 들고, 파격적이다. 인간쓰레기...


(8) 엘르 뉴마크 지음/홍현숙 옮김, 비밀의 요리책, 레드박스, 2009. (2,000원)

작가나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왠지 재밌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책에 적혀 있는 작가의 이력을 보니 매우 특이한 분이다. 


(9) 조지 엘리엇 지음/김승순 옮김, 싸일러스 마아너, 창작과비평사, 1992. (1,430원)

"사일러스 마너는 조지 엘리엇 작품 중 가장 재밌는 작품으로 꼽힌다"고 책의 뒷표지에 적혀 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지만...


(10) 올리버 웬델 홈스 2세 지음/임동진 옮김, 보통법, 알토란 출판사, 2012. (5500원)

법학도라면 헌법학 강의시간에 자주 접하게 되는 위대한 반대자 미국연방대법원의 홈즈 대법관의 저작물이다. 

법대 졸업한 지 꽤 되었지만 풋내기 대학생의 사고방식을 많이 바뀌게 한 2학년 헌법학시간에 접했던 홈즈의 현존명백설이론의 내용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우리 사회 다수가 반대하고 싫어하는 의견이나 주장이더라도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아닌 이상 자유롭게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 논쟁하고 토론하여 국민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자하면 이런 이야기는 미국이니까 가능한 것이었을까..

이 책은 일종의 강의록인데, 주로 계약법에 관한 내용이 많다. 상당히 박식한 분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기대가 되는 책이다. 이 양반이 91세까지 사셨다니. 뭐..

이 책도 동네 도서관 수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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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카프카 지음/이옥용 옮김, 카프카대표작품선, 보물창고, 2008.

- 독서기간 : 2014. 12. 2. ~ 2014. 12. 10.


대학생일 때 카프카의 '심판'을 10번 정도 읽었던 적이 있었다. 결코 재미가 있어서 여러 번 읽었던 것은 아니었다. 내용이 너무 황당해서 오기로 여러 번 읽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카프카의 작품은 시간을 두고 여러 번 읽어야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30대가 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카프카의 소설은 재미가 없다. 카프카의 소설을 재밌다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허세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그의 작품을 한 두 번 읽어봐서는 당췌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지 가늠할 수 없는 작품이 대다수이다. 그런데, 몇 번 되풀이 해서 차분하게 읽어보면 그의 작품은 "내 속의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부수는 듯한 도끼"이다.


중학교 3학년때 '변신'을 처음 읽었는데, 당시에는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없어서 무척 짜증을 냈던 기억이 있다. 이후로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었을 때 한번씩 읽었는데, 솔직히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카프카가 40세에 죽었다는데, 내가 그 나이가 되어 '변신'을 다시 읽어 보니 사뭇 느끼는 바가 많다. 문학평론가들이 이 작품에 감탄해야 할 것으로 강요하는 그런 류는 아니다.


이 작품에 대해 수천 수백개의 해석이 있다. 비평가들이야 늘 그렇지만 비평가들의 해석은 꿈보다 해몽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카프카에게 이 작품에 대한 해설을 직접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텍스트 하나하나에 병적으로 집착하길 좋아하는 비평가들의 예리한 작품분석이 과연 카프카의 집필의도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전에는 '변신'을 읽으면서도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카프카 자신의 경험이 '변신'에 투영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에 대한 성격이나 감정묘사가 간결하고 건조하면서도 섬세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뒷편의 작품해설을 읽어보니 그러했다.


어쩌면 나도 그레고르의 가족들과 같은 행태를 보인 적이 분명 있었을 것이며, 나로 인해 죽은 수많은 그레고르가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여러 단편이 실려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인 '법 앞에서'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카프카의 작품은 짧은 시간에 주마간산 식으로 읽어서는 결코 그 깊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 밑줄 -


여전히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굵은 빗줄기가 하나하나 다 눈에 보이고, 땅바닥에 떨어질 때도 빗방울이 일일이 다 보였다. "변신", 33쪽.


하지만 지금 아버지는 아주 꼿꼿하게 서 있다. 그는 은행원처럼 황금색 단추가 달린 빳빳한 푸른색 제복을 입고 있었는데, 웃옷의 높고 빳빳한 깃 위로는 그의 강렬한 이중턱이 툭 튀어나와 있고, 짙은 눈썹 밑의 검은 두 눈에서는 긴장감이 감도는 눈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변신", 74쪽.


"그레테, 저 방 문 좀 닫거라." 그렇게 문이 닫히고 다시 어둠 속에 갇힐 때면, 그레고르는 등에 난 상처가 괜시리 쓰려왔다. "변신", 83쪽.


창밖으로 차츰 동이 트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바로 그 순간, 그레고르의 고개가 자신도 모르게 푹 꺽였다. 콧구멍에서 그의 마지막 숨결이 흐릿하게 새어 나왔다. "변신", 104쪽.


"누구나 다 법을 얻고자 있는 힘껏 노력하지요. 그 긴 세월 동안 법 안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왜 나 혼자밖에 없는 거요?"  법으로 들어가는 문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결국 노인이 되어버린 남자가 문지기에게 묻는다. 문지기는 그 남자에게 이미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가물가물하는 그의 귀에 들리게끔 고함을 질러 댄다. "여기서는 아무도 허락을 받을 수 없어. 이 입구는 자네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으니까. 이제 난 가서 문을 닫아야 겠어." "법 앞에서", 150쪽.


그렇지만 무슨 짓을 해도 내가 느끼는 것은 오로지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출구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161쪽.


인간들의 세상에서는 자유라는 말로 스스로를 기만하는 일을 너무 자주 하고 있더군요.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163쪽.


상처입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말하면 말할수록 상처만 더 줄 뿐이다. "선고", 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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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힐러맨 지음/장동현 옮김, 시간의 도둑(A thief of time), 고려원, 1993, 초판 1쇄.

- 독서기간 : 2014. 11. 12. ~ 2014. 12. 1.


작년 즈음에 온라인 헌책방에서 구매했던 작품인데, 제목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던 책이었다.

이 소설의 작가는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알려진 분은 아닌 것 같다.

추리소설이긴 한데, 전개가 늘어지는 편이라 지루했다. 이런 관계로 30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되는 분량인데도 완독에 무려 20일이 걸렸다. 미국 원주민인 나바호족의 유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 지명이나 용어, 특히 소설의 표지인 kokopelli에 관한 설명을 찾아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 점도 있지만,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책을 펼치고 싶을 정도의 흡입력은 부족한 작품이었다. 

또한 결말 예측이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깜짝놀랄만한 반전은 아니어서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번역은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했으나, 여느 번역작품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번역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운 감이 있다.


37page

데님 천으로 만든 재킷을 걸친 나바호 청년은 무슨 얘기를 해도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그러나 턱이 긴 얼굴에 나타난 표정은 상당히 냉소적이었다.


83page

그는 조그맣고 통통한 양손으로 마이크를 통째로 잡고 벼락을 토해 내고 있었다. 


229page

여드름이나 흉터를 남기는 어떤 병에 걸렸었는지 양 볼과 얼굴 중앙에 백여 개는 됨직한 작은 분화구들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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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 로이드 지음/이광래 옮김, 그리스과학사상사, 지성의 샘, 1996, 1판1쇄.


2014. 10. 26. ~ 2014. 11. 11


27page

거의 대부분의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사물의 질료인을 문제시했다는 사실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할 때, 우리는 그가 선인들의 생각을 해석했을 뿐이지 기술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32page

밀레토스의 철학자들이 이전의 생각들을 문제시하고 서로의 생각을 비판했던 때의 자유로움은 성장하는 도시국가의 시민들이 가장 좋은 정치체제가 무엇인가를 논쟁했던 때의 정신과 비교될 수 있는 것이다.


106page

장수(長壽)와 예민한 지성은 양립할 수 없다. 


149page

자연은 심사숙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자연의 과정에는 어떠한 '목적'도 없다는 뜻은 아니다. 


172page

플라톤이 이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감각의 역할을 무시한 데 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찰이라는 것을 복권시켰다. 



이 책은 고대그리스철학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내용으로 보자 하면 고대 그리스 과학사에 대한 개설서 내지 교양서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용이 너무 산만하게 구성되어 있다. 마치 원고의 초고를 읽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것은 원서의 문제라기 보다는 번역의 문제가 크다.

철학의 대중화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내용은 그동안 여기저기서 보고 들었던 것들이어서 아무래도 내용보다는 번역문체에 신경이 많이 거슬린 면도 있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식의 번역을 왜 그리 남용하는지 모르겠다. 

상대적으로 부록의 성격인 일본의 유명한 수학자 야노 겐타로의 '그리스수학이야기'는 매끄럽게 번역되어 읽기도 쉽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번역 문체를 세련되게 다듬고, 목차도 적절하게 배치하고, 원서에는 없더라도 삽화나 지도를 곁들이면 괜찮은 역사교양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책이 1996년에 번역출간된 책이고, 당시로 보면 열악한 출판사 사정상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 책은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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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언 플린 지음/문은실 옮김, 몸을 긋는 소녀, 푸른숲, 2014, 첫판1쇄


2014. 10. 10. ~ 2014. 10. 25.


기나긴 터널과 같았던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완독하고 나서 무조건 추리소설을 읽으리라 다짐하고 집어든 작품이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플리치' 이후 거의 10개월여만에 추리소설을 선택한 것이었다.


책 날개에 인쇄되어 있는 '길리언 플린'의 사진을 보는 순간, 대학 다닐 때 요즘 말로 나와 "썸 탔던" 그녀가 생각이 나서 기분이 잠시 묘해지기도 했다.


아무튼 약간의 설레임과 흥분감,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읽자는 다짐으로 보름 동안 차근차근 읽었다. 인물간의 관계도를 하나 하나씩 그려나가면서 마치 법서를 정독하는 것처럼 매우 꼼꼼하게 읽었다.


이야기 자체는 자극적이긴 하지만 꽤 재밌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정말 끝내주게 잘 썼다. 불안감을 자아내는 솜씨가 대단하다(워싱턴 포스트)"는 격찬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이 꽤 많이 등장하는 편이지만, 이는 추리소설에서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하나의 기법일 뿐이다. 그런데, 많은 인물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중요 단서를 가진 인물을 비교적 용이하게 포착할 수 있는 편이어서 구성의 완성도가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미국의 생활문화적인 차이가 있다보니 인물간의 갈등관계나 기타 여러 상황들에 대한 상상력에 약간 무리가 오긴 했다.


애당초 이 소설을 드라마화 내지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한 듯한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헐리우드 영화의 마무리 문법이 이 소설에서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일반적인 대중소설이 그러하지만.


직유법으로 묘사된 문장이 많은 편이라 다소 피곤했다 "펠라티오를 조롱하는 십대 소녀의 전자음 같은 목소리(p.275)"는 도대체 어떤 목소리인지?


단어 하나하나의 섬세함을 중시하는 작품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인물간의 대화나 주변 환경의 묘사, 남용이라 할 정도의 과다한 직유법 표현들을 다듬어서 좀 더 한국정서에 부합하게 번역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겉면에 너무 지나치게 격찬을 늘어 놓으면 오히려 작품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출판사 마케팅 팀은 유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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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의 작품이라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심오한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욕심이 과했다는 느낌이다. 과연 이 양반이 '트랜스포터', '택시'를 감독한 분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졸작이다.

모건프리먼, 스칼렛 요한슨, 최민식의 조합인데 뤽 베송 감독은 이 정도 밖에 못만드는지 실망스럽다.

무엇보다도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설득력이 너무 부족하다. 차라리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개연성이 더 있을 것 같다. 스타워즈처럼 아예 개연성을 뛰어 넘는 설정도 아니다.

 

 

결말은 그야 말로 허무하기 짝이 없다. 뇌를 100% 사용하여 전지전능하게 된 신적인 존재 루시는 결국 USB적 존재로? 이런 황당한 결말.

 


한국인 보조출연진의 발연기가 너무 거슬렸다. 예전 TV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에서나 볼 법한 발연기. 최민식은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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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에 비디오테이프로 감상했던 작품인데, 영어공부 겸 오랜만에 다시 감상했다.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라 히어링이 어려운 편은 아니고, 게다가 니콜 키드만은 발음이 상당히 또렷해서 히어링 연습에 적격이다. 게다가 대사량도 많은 편이 아니다.

이 작품이 공포영화로 분류되는 모르

겠지만, 내가 본 공포영화로는 최고로 꼽는다.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는 Haunted Hill 과 달리 이 영화에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요소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분위기와 반전만으로도 오싹하기 그지없다. 특히 영화가 끝나고 난 뒤 곰곰히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정말 잘 만든 영화다. 톰 크루즈가 니콜 키드만과 부부였을 때 제작한 영화니까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썼을 것이다.  

The_Others_Original_Script.pdf


개인적으로 알 턱이야 없지만, 니콜 키드만은 정말 매력적인 배우인 것 같다. 


▲ 생각할 수록 오싹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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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베버 지음/조기준 옮김, 사회경제사, 삼성출판사, 1982. 중판



막스 베버 만큼 똑똑한 학자도 드물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그에 대한 평가들을 보자면 대부분 찬양 일색이라서 더 의아하다.

사회경제사는 베버의 제자들이 생전 베버의 강의를 노트한 필기를 모아서 만든 책이라고 하던데, 어쩌면 잘못 전달된 것은 하나도 없을까?

사실, 이 정도의 책을 준비없이 읽는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아니 위험하다. 왜냐면 뭘 알아야 맹목적이 아닌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판정신이 없는 추종은 광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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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파나시 지음/진광엽 옮김, 프랑스행정재판제도, 한길사, 2001.


법학도 중에 행정법 과목을 좋아하는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허깨비와 숨박꼭질 하는 듯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행정법 교과서를 펼치면, 블랑코 판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프랑스 행정재판제도사가 짧막하게 나온다. 행정재판이 프랑스에서 연원한 제도이기 때문인데, 어느 교과서라도 프랑스 행정재판에 관한 서술은 거기까지다. 그 이후부터는 우리나라 행정법이론으로 포장한 독일행정법의 이론이 나온다.

행정재판은 프랑스에서 연원하는데, 행정법이론은 독일이론을 가져다 쓴다. 우리나라 법학의 현실이 이러하다.

이 책은 프랑스 행정재판제도의 역사에 관한 책이 아니라 현재 프랑스 행정재판제도를 개괄한 책이다. 따라서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마치 우리나라 대법원에서 출간하는 "알기쉬운 재판제도" 정도의 내용이랄까?

법조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제도와 비교해서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따분하기 그지 없는 내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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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지음, 괴테의 사랑과 종교, 세종출판사, 2001.


내가 괴테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지금도 그 당시의 기억이 비교적 또렷하다.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자마자 처음 읽었던 책이 문고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었다. 범우사에서 출간된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대해 기억이 또렷한 이유는 깊은 감명을 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처음으로 접한 대문호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는 괴테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른 채 읽었었다. 그리고 그다지 인상이 깊진 않았다. 그 당시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소설은 심훈의 '상록수'였다.

'파우스트'는 대학2학년 즈음에 처음 접했으나, 솔직히 재미가 별로 없었다.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번역의 문제였는데, 번역자를 굉장히 욕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괴테나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대문호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드니 셀던, 마이클 크라이튼, 존 그리샴, 스티븐 킹 같은 대중작가들의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대문호에 대한 감흥은 솔직히 거의 없다. 나의 수준이 그러하다.

작가의 작품에는 아무래도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괴테도 인간인 만큼 그럴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그러한 기대로 이 책을 구매했다.

실존인물을 다룬 글들을 보면 매우 상세하던데, 그 진실성의 한계에 관하여 의문이 제기된다. 더구나 예전 사람들이라면 자료가 한정되어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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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林良彰(고바야시 요시야키) 지음/황수철 옮김, 서양경제사의 논쟁과 성과, 동녁, 1987, 재판.


경제사에 관한 여러 논쟁을 그 주장별, 특히 일본학자의 논쟁을 중심으로 정리한 논문이다. 주로 일본 역사 해석과 관련한 쟁점이 대부분이다.

주제별 테마는 다음과 같다.

(1) 고대사에서는 ① 아시아적 생산양식의 경제사적 독자성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 ② 고대게르만적 공동체를 경작지 점유의 평등주의로 볼 것인지, ③ 공화제에서 제정로마로 이행된 시기의 경제체제가 가족경제인가 고대자본주의인가.

(2) 중세사에서는 ① 봉건제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와 관련한 논쟁을 정리한 것인데, 특히 일본학자들은 봉건제가 서양특유의 제도로 보지 않는다고 본다는 구절은 흥미로웠다(43쪽). 그러나 우리나라는 봉건제를 거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봉건제가 일반적 역사적 발전현상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② 영국 봉건제가 과연 노르만디공 윌리엄의 영국 정복에 의해 프랑스의 봉건제가 이식된 것인가, ③ 장원제의 통설적 개념과 장원제의 기원에 대한 논쟁, ④ 장원제 붕괴시기론, ⑤ 중세상공업은 로마제국시대의 상공업과 연결된 것인가 단절된 것인가, ⑥ 영국의 초기산업혁명이론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 ⑦ 절대주의에 개념.

(3) 영국혁명사에 관련하여, ① 영국절대주의의 성격에 관한 논쟁, ② 혁명과정에서 젠트리의 역할에 관한 논쟁, ③ 상업자본과 산업자본의 관계, ④ 왕당파의 영지가 부르조아지의 수중으로 들어간 적이 있었는가, ⑤ 영국혁명은 정치적 사건에 불과한가 경제적 사건인가

(4) 프랑스혁명과 관련하여, ① 프랑스 절대주의, ② 토지문제, ③ 상업자본과 산업자본, ④ 계급대립, ⑤ 프랑스혁명의 성과.

(5)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① 중상주의, ② 상업자본, ③ 산업혁명의 개시시점

(6) 네덜란드 독립전쟁

(7) 미국의  독립혁명, 남북전쟁, 산업혁명

(8) 독일의 3월혁명과 융커, 독일통일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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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 지음/나상민 옮김, 공상에서 과학으로, 도서출판 새날 1990, 초판.


굉장히 어려운 내용일 것 같지만,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설명이나 주석이 잘 정리되어 있다.

편역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표시가 없는 점은 매우 아쉽다. 아마도 이 책이 출간될 때의 시대상황상 어쩔 수 없는 조치였는지도 모른다.

내용의 편향성은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객관적인 관점으로 읽어보면 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쪽수는 108페이지 정도이지만, 본문은 70페이지 정도다.

이 책은 2006년에 새로운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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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토플러 지음/이규행 감역, 제3물결, 한국경제신문사, 1996, 1판42쇄.


대학다닐 때 리포트를 쓰기 위해 날림으로 읽었던 제3물결.

사회가 돌아가는 판국에 대하여 나름 알아갈 나이가 되어 이 책을 제대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3물결 번역본이 여러 종류가 있고, 대학다닐 때 어떤 번역본을 읽었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출판독점권을 가진 한경신문사 판본이 낫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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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퇴계, 김성한, 예음, 1993, 초판2쇄



몇달전에 장기근 번역의 "퇴계선집"을 읽은 적이 있었다. 기대승과의 서신내용과 상소문 등 뭐 그런 것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와닿는 내용은 없었다. 퇴계선집에 실려 있는 내용들의 과반은 요즘 시쳇말로 점잖은 선비질(?)이었는데, 그게 정말 퇴계의 본심인 것인지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별 상관도 없는 이기론에 관한 기대승과의 서신 내용은 솔직히 이해도 안 갈 뿐더러 같잖은 성리학이 우리나라를 이 꼬라지로 만들어 놓은 원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뭐 이런 것들이야 나의 생각일 뿐이고, 여러 다른 위인들과 마찬가지로 퇴계에 관한 소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찾아 보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다른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 아직 이 소설을 읽지는 못했으나,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사실, 국내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김성한 이라는 소설가에 관해서는 전혀 모르는데, 나름 경력이 꽤 화려하신 분이다. 


- 구매일 : 2014. 9. 4.

- 구매금액 : 2000원

- 판매자 : G마켓 엘리트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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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Ⅰ. 경제사 입문"과 "Ⅱ. 자본주의의 역사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학자들의 책을 번역하여 재구성한 경제사 입문서이다.


"Ⅰ. 경제사입문"은 近藤哲生(곤도테츠오)와 鹽澤君夫(오자와기미오)의 공저 "經濟史入門"을 초역하고, "Ⅱ. 자본주의의 역사구조"는 "副塚良三(부츠카료조"의 "經濟分析入門 ", 湯淺赳男(유아사다께오)의 "제3세계의 경제구조", 浦野起央(우라노다쓰오)의 "제3세계의 정치학", 久保田順(쿠보타준)의 "세계경제론", 淺野榮一(아사오에이치)의 "경제정책사상" 등을 요약·발췌했다고 한다.


편역자는 김준호(현 대전대 교수)로 되어 있지만, 당시 학생운동으로 수배중이던 김균(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이 김준호의 동의아래 그의 이름을 빌려 출간한 것이라 한다(관련기사).


쪽수는 211쪽에 불과하지만, 이 책이 요즘에 출간된다면 400쪽은 훌쩍 넘을 것이다. 그 만큼 요즘 나오는 책들은 여백의 미(?)를 한껏 활용한 거품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면에서 보면 오히려 70~80년대의 책들이 정직했던 것 같다.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화려한 요즘의 책들을 보면 과연 출판시장의 본질적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를 출판업계 종사자들이 솔직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 구매일 : 2014. 9. 4.

- 구매금액 : 2000원

- 판매자 : G마켓 엘리트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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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도 타임루프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달아 보게 되었다.

그다지 납득되지도 않고 재미도 없었던 Triangle에 이어 올해 개봉해서 나름 성공했던 Edge of Tomorrow.

개인적으로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영화는 대체로 재미있다. 생각해보니 톰크루즈가 출연했던 영화는 거의 다 본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그의 연기는 어떤 영화에서든지 예측가능한 비슷한 패턴이라 약간 식상한 면도 없지 않지만, 어쨋든 톰 크루즈는 자신이 출연할 영화를 잘 고르는 것 같다.

이 영화 역시 톰 크루즈 연기의 전형적인 패턴, 즉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가 시작되지만, 결국 슈퍼맨이 되어 있는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어쩌면 그런 패턴을 매끄럽게 따르기 때문에 톰 크루즈를 기대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제일 좋아하는 SF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실망스러웠다.

전투장비에 대한 묘사는 그다지 미래스럽지 않았다. 차라리 아이언맨 슈트를 차용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발한 무기나 전투장비를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에 하나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점이 아쉬웠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종족은 너무 기계스런 느낌이 들어 외계종족 묘사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1997년 영화인  스타쉽 트루퍼스에 출연하는 외계종족 보다 오히려 현실감이 더 없어 보였다.

뭐 어쨋건, 간만에 SF영화를 감상한 것에 의의가 있었다.

SF영화가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에서만 개봉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할리우드에서도 잘 안 찍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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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독서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직접 제작해보기도 한다.



이 제품은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다. 다양한 각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자세에서도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다.

다만, 몇 가지 면에서 좀 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1. 다리의 각도를 맞추는 것이 불편하다. 독서대의 크기가 작은 편도 아님에도 다리 각도를 맞추려면 개별로 맞추어야 하는데, 이게 은근히 불편하다.

2. 각도맞출 때 기어소리가 너무 크다. 도서관에서도 사용하면 좋을 제품인데, 이 부분이 개선되면 수요가 많을 것이다.

3. 책장잡이는 날카로워서 자칫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우레탄 코팅 등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4. 다리에 고무패드를 부착하여 소음을 억제하고 미끄러짐 방지를 할 필요가 있다.



+ 구매일 : 2014. 9. 2.

+ 구매금액 : 23380원

+ 판매자 : G마켓 금영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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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운드바가 트렌드인 모양이다.


몇년전에 2만원짜리 USB사운드바를 구매한 적이 있는데, 공간활용이나 가격면에서 만족스럽긴 했다.


BA-R9 은 USB사운바가 아니라 USB전원을 사용하는 스피커이다. 따라서 USB전원어댑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사운드면에서는 USB사운드바가 우위에 있는 것 같긴한데, 범용성을 고려하면 이 제품처럼 전원만 USB방식을 채택하고 사운드는 헤드폰잭에서 뽑아 오는 방식이 훨씬 편하다.


브리츠 브랜드라서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소리가 매우 훌륭하다. 소리가 무거운 느낌이 있어 스피커가 좀 울리는 경향이 있다.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 구매일 : 2014. 8. 30.

- 구매금액 : 32980원(2개)

- 판매자 : G마켓 미스틱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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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트라이앵글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몇 달 전에 다운받았던 영화인데, 계속 미루다가 어제서야 감상하게 되었다.

영화제목에 따라 버뮤다삼각지대를 모티브로 한 영화일 것으로 추측하여 기대가 매우 컸었지만, 재작년 즈음 영화관에서 감상했던 소스코드와 유사한 영화였다.

아.. 소스코드.. 나름 기대를 많이 한 영화였지만, 그다지 납득되지도 않았고, 상상력도 빈곤한 영화였다. 내가 좋아하는 Vera Farmiga 의 연기에도 무척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문제의식에 관해서는 상당히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그 문제의식을 풀어내는 표현방법 내지 전개방식은 납득할 수 없었다. 

뭔가 엉성해 보이는 연기는 어쩔 수 없다 해도 , 개연성은 고사하고 상상력만으로라도 납득이 되는 각본이어야 하는데, 영화내용에 따르자면 영겁의 세월동안 계속 똑같은 상태가 지속된다. 결국 인간은 영생불멸이 되고 만다.

게다가 트라이앵글에 관련된 사람들만 타임루프가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세계 전체가 타임루프에 적용되고 있다는 내용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도저히 출구가 없는 내용이다. 차라리 다른 차원으로 빨려 들어 갔다던가, Another Earth 라는 영화처럼 다른 차원에서 동일하게 전개되는 또 다른 세계라면 어땠을까? Another Earth 는 너무 늘어지는 전개 때문에 별로였지, 시나리오 자체는 참신했다.

시간을 들여 영화를 감상했음에도 허무함을 느끼게 되면 내 시간을 무익하게 소비했다는 분노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아까운 내 시간. 책이나 더 읽을 것을...

 

 

Lullaby - Triangle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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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5. 구매한 헌책



G마켓내 엘리트2000 서점에서 구매했는데, 8권에 21000원이다.


두 권(소설 이퇴계, 서양경제사의 논쟁과 성과)외에는 모두 재고도서라서 책 상태도 좋다.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다.

내용은 별게 없는데, 책 디자인과 종이질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붙여 팔고 있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문제가 인터넷서점의 독과점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부실한 컨텐츠, 실속없는 도서 재질, 비합리적인 가격, 반IT적 사고방식 등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주위를 보면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과는 달리 책을 제법 많이 읽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책이 팔리지 않는 것을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가끔 있다.


서양경제사의 논쟁과 성과

오래전에 신촌문고에서 누군가 구매했던 책이다. 책을 깨끗하게 본 것인지, 아니면 사놓고 보지 않은 책인지 책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프랑스 행정재판제도(한길 크세주 25)

행정법교과서에 잠깐 등장하는 행정재판제도의 역사가 궁금했는데, 호기심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회경제사(삼성판 세계사상전집 28)

요즘에 출간되는 사회학 도서는 내용은 큰 차이가 없는데, 디자인만 화려하게 해서, 책값만 비싸지고 실속이 없다. 오히려 예전에 출간된 책이 나은 것 같다. 삼성판 전집은 꽤 좋은 책이 많은 것 같다.


제3의 물결 (양장본)

대학다닐 때 리포트 쓰느라 날림으로 읽어본 적이 있긴 한데,  제대로 한 번 읽어볼 참이다.


소설 이퇴계

퇴계선집을 읽다가 이퇴계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이 소설을 발견했다. 김성한이라는 소설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데, 문체가 어떨 지 매우 궁금하다. 93년 3월 26일 유*범이라는 분이 구매했다는 서명이 남아 있다.


경제사입문

80년대에는 이 책이 필독서였다고 한다. 대충 흩어보니, 대체로 요즘에는 상식선의 경제사로 인식되는 내용인 듯 한데, 이러한 상식적 내용이 80년대에는 불온서적으로 취급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괴테의 사랑과 종교

파우스트만 읽어봤을 뿐 괴테에 대해 잘 모르는데, 재밌을 듯하다.


공상에서 과학으로

엥겔스가 쓴 책은 처음 접해 본다. 어떤 내용일지..



2014. 9. 16. 구매한 헌책 (북코아 ny7123)



감시와 처벌을 읽다가 "자본주의 이행논쟁"에 관한 책이 나오길래 이 책을 읽어보려고 검색하던중 배송비 절약을 위해 읽어볼만한 책들을 같이 골랐다. 12권 합해서 20700원. 아 좋다.



자본주의 이행논쟁(Maurice Dob 지음/김대환 옮김, 광민사, 1980, 초판)

이번 구매의 원래 목적인 책. 헌책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책을 펼치자 마자 코끝을 찌르는 헌책 특유의 매캐한 냄새에 목메였다. 헌책방에 몇 년은 묵혀 있었던 것 같다. 


반 고흐(Pascal Bonafoux 지음/송숙자 옮김, 시공사, 2003, 초판18쇄)

재고도서인 듯 하다. 시공사에서 나오는 책은 대체로 마음에 든다.


조선왕조 오백년 야사(윤태영·구소청 역음, 청아출판사, 1995, 6쇄)

책 중간에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단풍잎과 이름 모를 나뭇잎이 들어 있다. 

1988년에 첫 출간된 책 답게 야사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옛날 책들은 이런게 너무 아쉽다.


최후심판의 날의 음모(Sidney Sheldon 지음/공경희 옮김, 김영사, 1991, 1판5쇄)

가장 좋아하는 작가 시드니 셀던의 책. 이 책은 1992년에 재수할 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읽어도 재밌을 것 같다.


위기의 여자(Simon De Beauvoir 지음/손장순 옮김, 문예출판사, 1998, 2판1쇄)

대학다닐 때 "인간은 모두 죽는다"를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재고도서인 듯 책 상태가 매우 깨끗하다.


이갈리아의 딸들(Gerd Brantenberg 지음/노옥재 등 옮김, 황금가지, 1997, 1판14쇄)

이 작품의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황금가지에서 나온 책은 믿을만하므로...

번역자들이 전부 이대 대학원 여성학과 출신들이다. 페미니즘 소설인 듯.


키에르케고르 생애와 사상(Walter Lowrie 지음/이학 옮김, 청목서적, 1988.)

늘뫼새마을문고 직인이 희미하게 찍혀 있다. 언젠가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읽다가 죽음에 이를 것 같아서 더 이상 읽는 것을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 사람이 왜 그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궁금증이 풀릴 수 있을까.


댈러웨이 부인(Virginia Woolf 지음/정명희 옮김, 솔, 1996. 1판1쇄)

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 아쉽게도 난 그녀의 작품을 읽어본 것이 없다. 이 작품이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아주 곱게 읽었는지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공지영 지음, 2001, 초판42쇄)

새마을금고 논산시지회 직인이 찍혀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지영 작가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우연찮게도 그녀의 작품을 두 권 사게 되었다.

책을 열어 보곤 책에 곰팡이가 피었나 했는데, 한지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종이를 사용한 것이었다.


시대의 우울(최영미 지음, 1997, 초판2쇄)

재고도서인 것 같다.

내 책장에 꼽혀 있는 몇 권 안되는 시집중에는 최영미 작가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이 시집 이후로는 최영미 작가의 글을 읽어 본 적이 없다. 

사실, 최영미 작가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언젠가부터 국내 작가의 작품은 잘 읽지 않게 되는 경향이 생기긴 했지만..

책 속에 삽입된 사진들은 기존 데이타베이스에 있던 사진들인지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문장 자체는 대충 흝어보아도 좋아 보였다. 기대된다.


봉순이 언니(공지영 지음, 푸른숲, 2002, 초판37쇄)

10년전에 읽었던 책이고, 분명히 책장에 꽂혀있었던 책인데, 어디론가 사라졌다. 책장에서 사라진 김에 다시 한 번 읽어볼 요량이다.


딸기밭(신경숙 지음, 문학과 지성사, 2000)

작년에 "바이올렛"을 헌책으로 구매하여 읽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인상깊지는 않았다. 다만, 대학1학년 때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하면서 편의점 가판대에 꼽혀 있던 "깊은 슬픔"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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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버튼 리모컨에 적당한 케이스다.

자동차 열쇠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서 구매했는데, 품질도 괜찮고, 천연가죽제품이라 질감도 좋다.

상표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제품일 것 같은데, 뭐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지퍼가 약간 뻑뻑한 감이 있으나 양초를 살짝 문질러주면 문제 없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매우 부담스런 크기이긴 하지만, 가방속에 넣고 다니면 된다.


- 구매일 : 2014. 08. 14.

- 구매금액 : 16,900원

- 판매자 : G마켓 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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