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원미동사람들
* 독서기간 : 2015. 3. 27. ~ 2015. 4. 3.
* 지은이 : 양귀자
* 출판사 : 살림, 2004.
오랜만에 국내소설을 읽었다. 박영규의 '후삼국기'를 끝으로 국내소설을 읽지 않은 지 거의 10여년이 넘었다.
개인적으로 양귀자 작가의 글스타일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특별하다거나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 작품은 책장에 꽂혀 있길래 오랜만에 읽어 본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다.
나는 책 읽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작가의 글을 우상으로 삼지도 않는다.
이 작품은 20여년전 대학생 시절에도 읽긴 했었는데,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그 때와는 사뭇 달랐다.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이 나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외국소설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할 만한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하는 서글픔도 밀려온다.
또 한편으로 80년대의 서민의 정서와 지금 2010년대의 서민의 정서는 또다른 의미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삶의 양극화가 그 시절에 비해 한층 더 심화되었음을 피부로 느낄 만한 나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미에 붙어 있는 다른 작가들의 발문들은 정말 별로였다. 과연 글 꽤나 쓴다는 사람들의 글쓰기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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