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지은이 : 루이스 스티븐슨

* 번역자 : 조영학(번역가)

* 출판사 : 열린책들, 2011.

* 독서기간 : 2015. 4. 3.~ 2015. 4. 14.




어린 시절부터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주체로 한 만화영화를 많이 보아 왔고, 또 재밌게 봤던 기억과는 달리, 원작은 예상외로 지루해서 약간 당황스러웠다.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했을 때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훤하다.

작품의 주제 의식만큼은 인정할만하지만, 진중한 주제에 비해 비중있는 사건이 많은 편이 아닌데다, 100여쪽도 안되는 분량을 봤을 때, 작가가 작품을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도 들었다.


거창한 단어와 어구로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런 모습이 때론 누군가에는 양심의 갈등 문제로, 누군가에게는 은밀한 쾌락의 향연으로 표출될 것이다. 이 소설의 결말과는 달리 내 안의 또다른 나는 나를 압도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한다.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에서 비난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중 그 누가 온전히 하이드인 사람이 어딨을까? 내 안의 하이드는 또 얼마나 다를까?

과학과 기술은 하루하루 발전해가지만, 사람과 삶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식어가는 지금의 이 시기가 지킬 박사는 죽어가고 하이드만 살아남게 되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같이 실려 있는 작품중 '메리 맨'은 좀 지루했고, '마크하임'은 죄와 벌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으며, '목이 돌아간 재닛' 전설의 고향 같았고, '프랑샤르의 보물'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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