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귀에 확 꽂히는 팝송을 듣게 되었다.
Paramore라는 락그룹이 부른 Ain't It Fun.
팝송의 경우 나는 처음 듣는 곡에 귀에 확 꽂히는 사례가 별로 없었다. 중학생 때 George Michael의 Faith, 재수할 때 Michael Jackson의 Jam, Judas Priest의 Painkiller, 대학생 때 R.A.T.M의 Take the power back 정도.
Paramore의 Ain't It Fun 은 대학다닐 때 매우 좋아했던 Alanis Morissette의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인지 이 곡을 듣자마자 귀가 쫑긋했다. 기타 리프에 포커스를 맞추어 톡톡 튀면서도 기타 음색과 보컬이 묘하게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리듬과 리프에, 가사 역시 락음악 답게 직설적이어서 상당히 맘에 든다. 보컬 역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이쁘고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보단 이런 강하고 자신감 있는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울 엄마의 영향이 큰 듯.
그런데, 데뷔 10년차가 되어 가는 그룹인데도 내가 잘 모르는 걸 보니 확실히 내가 요즘 팝송을 안 듣긴 하는 것 같다.
사실, 요즘은 우리나라 가요도 음악성이나 리듬 뭐 여러 가지면에서 팝송에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가요를 많이 듣는 편이고, 근자에 내가 듣는 팝송은 요즘엔 거의 고사 위기에 있는 헤비메탈 음악이 거의 전부다. 그것도 90년대까지의 헤비메탈 음악.
그나저나 Alanis Morissette 은 요즘 뭐하는지 궁금하다. 그녀의 음악적 발전이 좀 더 이루어졌다면 계속 관심을 가졌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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