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비가 오더니, 저녁 6시가 되니 맑게 개인 하늘이 보였다.

저녁 햇살인데도 여름이라 그런지 마치 아침 9시의 햇살같다.

 

고전번역원에서 오는 메일링에 유몽인의 한시가 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特不肯解 非不得解

 

요즘 화장실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고 있는데, 당췌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다. 현대문학에서 대단한 작품이라지만,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노벨문학상 수상작 치고 재밌는 작품 거의 없다.

어휴... 몇 년전 ‘내 이름은 빨강’을 읽으면서 짜증났던 거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쳐진다. 그 때는 정말 책 읽는 행위 자체를 그만두려고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다음에 ‘메피스토’를 읽으려 했으나, 어우야담으로 바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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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우스가 연합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베를린을 가슴아파 하며 작곡했다는 Metamorphosen.

그래서 그런지 곡 분위기가 음산하고 우울하다. 

 

메타모르포젠은 곡에 대한 배경과 무관하게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저녁에 들어도 나름 괜찮다. 하지만 솔직히 난 이런 풍의 곡은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자주 듣지는 않는다.

 

카랴얀을 좋아해서 카라얀이 지휘한 메타모르포젠만 들었었는데, 안토니 비트가 지휘한 메타모르포젠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카랴얀이 지휘한 메타모르포젠은 무척 슬픈데 애써 쿨한 척하는 싸나이의 느낌이라면, 비트의 메타모르포젠은 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갈대밭의 느낌이랄까. 그냥 내 기분 탓일지도..

 

카라얀이 지휘한 메타모르포젠

 

 

안토니 비트가 지휘한 메타모르포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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