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비가 오더니, 저녁 6시가 되니 맑게 개인 하늘이 보였다.

저녁 햇살인데도 여름이라 그런지 마치 아침 9시의 햇살같다.

 

고전번역원에서 오는 메일링에 유몽인의 한시가 있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特不肯解 非不得解

 

요즘 화장실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고 있는데, 당췌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다. 현대문학에서 대단한 작품이라지만,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노벨문학상 수상작 치고 재밌는 작품 거의 없다.

어휴... 몇 년전 ‘내 이름은 빨강’을 읽으면서 짜증났던 거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쳐진다. 그 때는 정말 책 읽는 행위 자체를 그만두려고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다음에 ‘메피스토’를 읽으려 했으나, 어우야담으로 바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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