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찾아줘'를 작년 즈음에 감상한 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가 아니라서 인상깊진 않았다.


위 영화의 원래 제목은 "Gone Girl"이다. 직역을 하자면 '가망없는 여자', '멋진 여자'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은어사전인 Urban Dictionary에서 'gone girl'을 검색해보면, "To frame someone for a very serious crime (esp. rape or murder) using elaborate, carefully falsified evidence, while presenting oneself as the victim"로 나온다. 즉, '누군가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다'라는 뜻이다. 어떤 연유로 이런 의미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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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Henry의 단편소설, Next to reading matter를 읽다가 “Benavides was only the chip over the bug.”라는 문장을 맞닥뜨렸다. 고정아 번역본을 찾아보니, "베나비데스는 겉포장이었을 뿐입니다"라고 번역되어 있었다.


a bug under the chip(숨은 의도) 이라는 표현을 위치만 바꿔서 O Henry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O Henry 소설을 읽다보면 이런 식의 말장난(?)이랄까 언어유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a bug under the chip 이란 표현은 미국 남부지방에서 주로 사용했던 구식표현으로서, 우리 말로는 '저의, 진짜 목적'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1900년대 초중반까지는 이 표현을 정치적 수사로 많이 사용했던 모양이다.


An old expression, common in the South, meaning an ulterior motive.

“I can’t understand why he’d being so generous, but there must be a bug under the chip.”

- 출처 : Robert Hendrickson, The Facts on File Dictionary of American Regionalisms, Library of Congress Cataloging-in-Publication Data, 2000.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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