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ntal illness of a spouse and a cause for judicial divorce
(1) 가정은 단순히 부부만의 공동체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고 그 자녀 등 모든 구성원의 공동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는다.
Family is not merely a community of the married couple, but it also protects the life of other cohabiting members such as children, etc.
(2) 부부 중 일방이 불치의 정신병에 이환되었고, 그 질환이 단순히 애정과 정성으로 간호되거나 예후가 예측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가정의 구성원 전체에게 끊임없는 정신적·육체적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며, 경제적 형편에 비추어 많은 재정적 지출을 요하고 그로 인한 다른 가족들의 고통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에 이르렀다면, 온 가족이 헤어날 수 없는 고통을 받더라도 타방 배우자는 배우자 간의 애정에 터잡은 의무에 따라 한정 없이 참고 살아가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If one spouse develops an incurable mental disease which defies affectionate and committed care or without any prognosis for a cure, and care for such disease demands endless mental or physical sacrifice on the part of the whole family members, and the hardship inflicted upon the family members has no end in sight due to the enormous financial burden in relative to their financial situation, the spouse of the ill patient cannot be forced to endure the marriage endlessly just on the ground of a spousal duty of love and care regardless of the severity of agonies suffered by other family members.
(3)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민법 제840조 제6호 소정의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한다.
Therefore, the aforesaid situation constitutes one of the causes for judicial divorce, pursuant to Article 840 Item 6 of the Civil Act.
(4) 그러나, 현재 부부의 일방이 정신병적 증세를 보여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증상이 가벼운 정도에 그치는 경우라든가, 회복이 가능한 경우인 때에는 그 상대방 배우자는 사랑과 희생으로 그 병의 치료를 위하여 진력을 다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However, even if one party of the married couple shows symptoms of mental illness and poses hardship for continuation of the marriage at the moment, the other spouse has a duty to devote his or her utmost efforts to the recovery of the ill spouse with care and sacrifice as long as it is possible to cure the disease or its symptoms are not too serious to bear.
(5) 이러한 노력을 제대로 하여 보지 않고 정신병 증세로 인하여 혼인관계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주장하여 곧 이혼청구를 할 수는 없다.
The other spouse should not be allowed to demand a divorce promptly based on the allegation that the marital relation cannot be continued due to the symptoms of mental illness without even trying to make serious efforts for the recovery of the sp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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