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Review/book 2015. 3. 13. 16:47




- 허먼 멜빌 지음/한지윤 옮김, 필경사 바틀비, 보물창고, 2013. 초판1쇄

- 독서기간 : 2015. 2. 18.~19.


특이한 소설이다. 평범한 장면으로 시작해서,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등장하여, 선뜻 납득할 수 없는 결말,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 작품에 대한 역자의 해설은 더 이해할 수 없었다. 작품 속 화자인 변호사를 무슨 악당처럼 해설했는데, 납득되지 않는다. 내 생각으론 바틀비와 변호사는 서로 다른 인물을 나타냈다기 보다는, 지킬과 하이드처럼 양면성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의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작품이 어떠한 철학을 담고 있는지는 작가 자신만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비평가들의 해석은 옥상옥이다. 


이 작품을 그저 단순한 이야기로 접한다 해도, 철학적 담론만큼이나 이런 저런 생각할 거리가 많다. 소설은 그 본질로 대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 


만약, 내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바틀비와 같은 사람이 고용되었는데, 나의 업무상 지시에 대해 바틀비처럼 "I would prefer not to."라고 말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짧지 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바틀비와 비슷한 사람들을 아주 많이 봤었고, 의외로 이런 류의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과연 모두 바틀비인가?




29쪽.

소극적 저항만큼 성실한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것도 없다.

Nothing so aggravates an earnest person as a passive resistance.


35쪽.

가장 중요한 한가지, 그것은 바로 '그는 늘 그곳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One prime thing was this — he was always there.


42쪽.

감성적인 사람에게 연민은 왕왕 고통스런 감정이다. 그러한 연민은 충분한 도움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결국 깨닫게 되고, 경험칙에 따라 마음에서 연민의 감정을 지워버리려 애쓰게 된다.

To a sensitive being, pity is not seldom pain. And when at last it is perceived that such pity cannot lead to effectual succor common sense bids the soul be rid of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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