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사의 회전(헨리제임스 지음/이승은 옮김, 열린책들, 2011.)

- 독서기간 : 2014. 12. 30.~2015.1.9.


제목이 독특하다. 아니 독특하다기 보다는 뭔가 억지스런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제목이다. 그래서 호기심이 일었던 작품이다.

사실 헨리 제임스의 작품은 하나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작가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10여일 정도 매우 집중해서 읽었지만, 솔직히 그다지 재미 있지는 않았다. 

10여년전에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디 아더스'가 떠올랐다. 니콜 키드만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디 아더스'. 지금도 오싹한 니콜 키드먼이 죽은 자들의 사진을 보는 장면.

'디 아더스'와 이 작품의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여 소설 중반부로 가면서 '디 아더스'가 이 책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번역이 매우 형편없다. 등장인물간의 대화나 분위기를 고딕소설에 맞게 번역했어야 했는데, 고딕소설의 맛을 살리지 못했고, 번역자의 국어 어휘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독서 내내 머리속을 맴돌았다. 심하게 말해서 고등학생 영어해석 수준의 번역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린책들 편집담당부서는 과연 책을 읽어나 보는건지 궁금하다. 오죽하면 이 번역보다는 내가 번역해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을까.


작품해설에 언급되어 있는 여러 비평들의 소개글은 그다지 공감가지도 않았고, 되는대로 갖다 붙이는 억지비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평을 위한 비평이랄까.


좀 더 맛깔난 번역본이 출간되길 기대해본다. 영어에 능통한 장르소설가가 번역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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